의존적인 아이의 학습 독립성 키우기

부모님이 하라는 대로 잘 하는 아이, 하지만 스스로 하도록 할 경우에는 불안해 하거나 대신 해달라고만 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평소 성실하고 꾸준하게 공부하고 있지만 부모님의 도움이 없이는 스스로 공부하기를 힘들어하는 아이는 학년이 올라가면서도 학원에 가야지만 공부를 한다거나 학원을 가지 않으면 스스로 공부하기를 두려워하는 ‘학원의존증’의 성향을 갖게 될 가능성이 크게 됩니다. 자립심이 떨어지거나 부모님이나 선생님에게만 의존하려고 하는 아이에게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힘을 길러주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할 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 스스로 한 모든 것에 칭찬을 아끼지 마세요.

아이들이 어렸을 때는 부모님이 무엇이든 도와주려고 하지만 아이는 그 과정에서 스스로 해보고자 하는 의지가 생기게 됩니다. 하지만 부모님의 지도 성향과 자녀가 받아들이는 성향에 따라 아이가 무엇이든 혼자 해보려고 하기도 하지만 반대로 스스로 잘하지 못할 것 같다는 불안함에 무엇이든 부모님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경우도 생기게 됩니다. 아이는 자라면서 부모님에게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 크기 때문에 부모님의 격려와 관심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특히 부모님이 모두 직장에 다닐 경우 아이들은 부모님 특히 엄마의 관심을 얻기 위해 엄마와 같이 있을 때에만 무언가를 하려고 하기도 합니다.

아이가 학교에서 돌아와 숙제를 하거나 공부를 해야 할 때 아이가 스스로 해내는 것에 성취감을 얻을 수 있도록 격려해 주어야 합니다. 아이는 엄마와 모든 것을 함께 하고 싶은 마음에 해야 할 것을 미뤄두는 경우도 생기게 됩니다. 하지만 아이가 스스로 해낼 수 있도록 격려해 주고 숙제를 하거나 다음날 수업준비를 했을 경우 '혼자 하기 어려웠을텐데 잘했다라'고 안아주면서 칭찬해 준다면 아이는 그것에 만족감을 갖게 되면서 새로운 동기부여가 될 수 있습니다.

아이가 혼자 무언가를 해내는 것이 두려운 것이 아니고 불만족스럽게 하게 되더라도 스스로 하는 것 자체를 뿌듯하게 느낄 수 있도록 한다면 그만큼 부모님의 격려와 칭찬이 더욱 큰 힘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 부모님의 불안함이 자녀의 불안함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부모님이 직장 등의 일로 인해 아이의 공부를 세세하게 챙겨주지 못할 경우나 공부의 내용이 어려워지면서 부모님이 모두 가르쳐주기가 어려워질 경우 부모님부터 불안한 마음에 주변에 많은 정보를 찾으려고 노력하게 됩니다. 남보다 뒤처질까 하는 불안함에 학원을 하나라도 더 보내려고 하게 되고 아이는 부모님이 하라는 대로 학원을 다니면서 스스로 정리하고 복습하는 시간을 갖지 않으면서 학원을 다니는 것 자체로만 만족하게 되는 경우가 생깁니다. 스스로 생각하고 문제를 풀어보며 해결하려고 하지 않고 학원 수업에만 의지한다면 아이는 그대로 의존적인 공부만 하면서 성장할 위험이 생기게 됩니다.

부모님은 아이의 공부가 어려워질수록 자신만의 방법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합니다. 아이가 어려워하는 부분을 부모님이 모두 해결해 주어야 한다는 생각을 버려야 합니다. 교과서나 문제집에서 비슷한 문제를 연결해서 공부하도록 하거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을 찾아 아이가 스스로 풀어내면서 공부하는 방법을 깨달을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학습계획을 세울 때에도 아이에게 독립심을 키워준다고 해서 모든 계획을 혼자 세워보라고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아이가 주도적으로 학습한다는 것은 아이 혼자 한다고 해서 키워지는 것이 아닙니다. 부모님과 함께 어떤 공부를 어떻게 할지 언제 얼마만큼 할지를 함께 생각하고 계획을 세운 다음 아이가 스스로 하게 한다음 함께 점검하면서 계획을 수정해 간다면 아이는 그 과정을 통해 스스로 혼자 공부하는 방법을 배우게 됩니다.

아이가 스스로 독립적으로 공부를 한다고 하는 것은 무엇이든 아이 혼자 해내도록 하는 것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부모님과 함께 방법을 생각하면서 스스로 실천하게 하고 그 과정을 함께 하며 목표를 달성하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른 아이들보다 속도가 느리거나 시행착오가 생길 수 있지만 스스로 정리해 보고 계획을 세워서 실천하는 습관을 기르도록 한다면 아이는 그 과정에서 자신에게 맞는 공부법과 노하우를 배우게 되면서 자신감을 가질 수 있을 것입니다.